안녕하세요,
큰나무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김창현입니다.

저는 수업 시간 도중 선생님 몰래 1분단에서 4분단까지 기어가던 산만한 초등학생이었고,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며 밤을 새우며 게임에 과몰입하던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였지만 놀았던 만큼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젠 한 여자의 남편이자 개구쟁이 딸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언덕들이 있었지만 저 혼자만의 힘으로 넘어선 것은 아닙니다.
힘들었던 시기에 받았던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헤매듯이 우리들도 각자의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애를 쓰며 살아갑니다. 그러다 문득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저는 그럴 때 기대어 쉴 수 있는 시냇가의 큰나무가 되길 소망합니다.
의학지식만으로는 타는듯한 햇빛과 쏟아지는 비를 막아주는 든든한 나무가 될 수 없기에
 ‘따뜻한 사람’이 먼저 되고자 애쓰는 중입니다.